[SOPT APPJAM] 우리가 만드는 문장 큐레이션 플랫폼, 몽글(3) - MVP기획하기

    게으른 이예슬...

    벌써 4달 전 회고 지금 다시 시작...

    이정도면 몽글 회고로 일년 내내 글 쓸 수 있을듯

     

    아무튼 회고 시작.


     

    2020년 6월 21일~

    MVP(최소기능제품) 기획하기

    MVP는, Minimum Valuable Product의 약자로 한글로는 최소 기능 제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MVP는 보통 기획단에서 제품이나 서비스가 페르소나로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 유효한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지 시험해보기 위해 돌린다. 혹은 구체적인 서비스가 나오기 전에, 사용자들의 니즈를 가장 잘 만족시켜줄 솔루션이 무엇인지 시험해보거나

    기획자의 의도대로 서비스가 잘 운영되는지 위해 돌리기도 한다.

     

    우리 팀의 기획이 "적절한 테마에 맞는 책 속 한문장을 사용자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하자"로 확정된 후,

    우리가 증명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았다.

     

    • 1. 사람들이 과연 문장을 직접 공유할까?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굳이?)
    • 2. 공유한다면, 그 사람들은 누구일까?
    • 3. 공유한다면, 무슨 이유로 공유할까?

     

    문제는 우리는 앱잼 중이었고... 1에서 YES 라는 답을 얻지 못하면 다시 기획을 해야했다.

    보통 일반적인 기획단계라면 1에 대한 해답이 명쾌하거나 적어도 2, 3에 대한 답이 있는 상태에서 서비스 기획을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개발자 팀빌딩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제대로 된 기획을 디벨롭해서 내야만 했고(내고 싶었고)...

    그래서 "사람들은 문장을 직접 공유하고 싶어할 것이다"라는 것을 전제로 MVP 기획을 시작하기로 했다.

     


    핵심 가설(우리가 증명해야 하는 것) :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문장을 공유할 것이다.

    가설은 우리가 최종적으로 증명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직접 문장을 넣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 플랫폼이므로 이를 가설로 삼았다.

    (사실 가설이지만 틀리면 안되는 상황...이었고 거의 도박하는 마음으로 MVP 돌림)

     

    왜냐하면(우리가 증명하는 방법 = MVP의 기능)
    1. [챌린지 매커니즘, 자이가르닉 메커니즘]
    우리가 사용자에게 도전요소를 불어넣을 것이기 때문에. 

    2. [SNS 매커니즘]
    사람에게는 누구나 명예, 인기, 관심을 끌고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데 우리가 이를 잘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3. [콘텐츠 매커니즘]
    우리가 문장을 안넣고는 못 배길 흥미로운 테마들로 컨텐츠를 채워 넣을 것이기 때문에.

    4. [비쥬얼 매커니즘]
    문장을 적으면 예쁘게 가공해서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왜 문장을 자발적으로 공유하게 될까?

    다양한 이유와 가정을 생각해본다. 이렇게 생각한 사용자들의 동기를 부추기는 다양한 이유들은

    MVP에서 실험하게 될 기능이 될 것이고, 증명을 마친다면 나아가 우리 앱의 핵심 기능이 될 것이다.

    (참고로, 매커니즘의 이름은 우리가 임의로 붙인 것이다.)

     

    다양한 가설과 증명방법 생각해보기...!


     

    시간이 된다면 저 4가지 이유를 모두 증명해볼 수 있는 MVP를 다 돌려보고 답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우리에게는 그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기획자들이 가장 들어맞을 확률이 높을 것 같은(+MVP기획이 나름 쉬울 것 같은) 2번 방법을 증명해보기로 했다.

     

    사람들은 문장을 자발적으로 공유할 것이다. 왜냐하면 커뮤니티에 그러한 글을 올림으로써 받는 인정과 관심 때문이다.

     

    이렇게 증명할 것이 정해지면 이제 MVP를 어떻게 돌릴 것인지 기획을 해야 한다.

    우리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사용할 사람들을 받아야 했다.

     

    MVP를 할 땐 과학 실험처럼 증명하고 싶은 것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거나 다른 비교대상과 같게 하여 기획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철저하게 기획 할 시간 없이 우당탕탕 MVP를 기획했고 운영했기 때문에 아래의 내용은 (참고할 사람이 있나 싶겠지만) 그저 이런 것도 했구나, 하는 식으로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가 세웠던 MVP 기획안. 동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다른 다양한 외부 요인을 배제하여 완벽한 MVP를 기획 할 여력은 되지 못했지만,

    (예를들면, 커뮤니티 홍보를 하며 얻어지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의 지인들이라던지 등)

    그래도 이 MVP에서 최대한 유의미한 결과를 보고 싶어서 이 커뮤니티를 모집할 때는 무려 1900원이라는 유료 허들을 두기로 했다.

     

    기획을 하고 나면 사람들을 모집할 글도 쓰고, 커뮤니티를 운영 할 노션 페이지도 만든다.

    우리는 사람들이 문장을 쓰는 이유가 SNS처럼 좋아요와 인정 등에 대한 욕심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문장 공유"와 더불어 "좋아요"나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문장 레포트" 등의 기능도 생각하여 넣어주었다.

     

     

    이런 식으로 신청 폼도 만들고

     

    MVP 운영이 노션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노션을 모를 사용자들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만들어뒀다.

     

    걱정과는 달리 MVP : 몽글 커뮤니티는 예상보다 빨리, 심지어 예상 인원(30명)보다 조금 더 많이 초과하여 받게 되었다.

    심지어는 조금 늦었는데 들어갈 수 없냐고 따로 여쭤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이건 몽글이 순항하게 될 것이라는 복선이었을까...? 과연...?^_^

     

    MVP에서 우리 팀이 원하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는지, 혹은 전혀 예상이 빗나가서 땅을 치고 기획팀이 커버했는지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다음 포스팅 회고에서 자연스럽게 풀도록 하겠음.

     

    원래 개발자 네트워킹 이야기까지 쓰려고 했는데, 기획 이야기는 기획이야기에서 따로 하고 팀 이야기나 앱잼과 관련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함께 쓰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

    (이번엔 진짜 다 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