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웨디(Weathy)란?
웨디는 개인에게 맞춤화 된 날씨 정보를 전달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날씨는 절대적이다. 그리고 동시에 상대적이다. 수치화된 같은 날씨 정보를 보고서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웨디는, 그런 수치화된 날씨 정보를 보다 개인에게 맞춤화 된 정보로 좀 더 체감하기 쉽게 전달하는 날씨 어플이다.
웨디가 작동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오늘 날씨에 대한 나의 체감 정보를 입력하면, 웨디가 비슷한 날씨에 다시 그 체감 정보를 돌려준다.
사람이 날씨를 체감하는 것은 옷차림에 따라 또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자는 오늘의 옷차림과 체감 날씨만 입력해서 이 정보를 되돌려받을 수 있다.
1. 메인 컬러
기획자들과 웨디를 디벨롭하면서 내가 가장 지켜야겠다 싶었던 것은 웨디 어플의 정체성이었다.
중간중간 옷차림을 기록한다는 점 때문에 "일상 기록" 혹은 "패션 어플"의 느낌으로 치우쳐 질 뻔한 적도 있었지만,
(이를테면 초반엔 옷차림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와 같은 기능을 추가하려고 했었다)
그럴 때마다 웨디는 날씨 어플이고 개인화된 정보 전달이 메인 서비스라는 것을 늘 상기시키며 기획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분명 추후에 서비스가 더더욱 발전한다면 옷차림, 패션쪽으로 연결시키면 재밌을만한 기능도 많고 확장 가능성도 크겠지만,
날씨 어플리케이션에서 시작한 만큼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개인화된 날씨 정보 전달이라는 메인 기능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렇다 보니, 브랜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웨디 = 날씨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정체성이 바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보통 날씨 어플은 푸른색 계열의 색깔을 메인 컬러로 자주 사용했다.
앱스토어에서 <날씨>를 검색하면 대부분의 아이콘이 푸른 계열이다. (현대카드 웨더는 붉은색으로 아주 예외적이었음...)
사용자들에게 이미 <날씨 어플은 푸른색, 구름 혹은 태양> 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이상, 이 이상 날씨 앱임을 잘 드러낼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신선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현대카드만큼은 아니지만) 하늘색이나 파란색이 아닌 민트색으로 메인 컬러를 정했다.
그리고 사용자가 날씨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오늘의 체감 날씨를 이모지로 등록하게 되는데,
그 중 "좋음" 이모지가 초록색이었기 때문에 웨디에서의 "좋은 날씨" 이미지를 이어서 가져가고 싶어서 이 색깔을 메인으로 선택한 이유도 있다.
2. 심볼 로고
날씨 앱으로서의 정체성과 웨디 서비스의 핵심 가치를 심볼에 모두 담고 싶었다.
웨디 서비스를 한 단어로 정의하면 무엇일까, 생각해보다가 "되돌아옴"이라고 정의했다.
내가 적은 기록들이 비슷한 날에 다시 가치있는 정보가 되어 되돌아오기 때문에, 이 되돌아온다는 말이 서비스를 가장 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어라 생각했다.
따라서 내가 심볼을 그리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날씨", 그리고 "되돌아옴" 이 두가지었다.
어떻게 이 두 가지 가치를 모두 담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날씨는 위에서 말한대로 아주 진부하지만 구름이나 해, 등의 아이콘이 가장 직관적이며 뚜렷하게 사용자에게 인식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되돌아온다는 것이 표현하기엔 추상적이어서 심볼로 그려내기가 어려웠다.
처음에는 되돌아오는 물체... 부메랑... (사실 웨디의 디벨롭 전 이름이 부메랑이었음)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다가,
되돌아오는 것이 추상적이지만 동적인 움직임을 담고 있는 말인 만큼 어떤 모션이나 액션을 담은 모습으로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온 웨디의 심볼!
꼬인 선이 구름을 그린 모습이다.
무언가 휘리릭 되돌아오는 동적인 모습을, 그림에서는 꼬인 선으로 포현한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었다.
웨디 심볼에서의 선은, 날씨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이어지는 날씨는 웨디가 개인화된 정보로 되돌려준다는 메인 서비스 그 자체를 의미한다.
구름 모양은 우리가 지키고 싶었던 웨디의 정체성...! 날씨 어플임을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3. 텍스트 로고
텍스트 로고는 심볼보다 더 쉽게 그릴 수 있었다.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의미 대부분은 심볼에다 담았다고 생각해서, 심볼과의 통일성을 지키기 위해 둥근 원을 기본으로 하는 로고가 탄생했다.
다만 t와 y의 꼬리 부분을 다른 텍스트처럼 펴지 않고 살짝 구부러진 모양으로 그린 것은,
심볼에서 꼬인 선으로 표현된 되돌아온다는 가치를 텍스트에서도 서로 바라보게 안쪽으로 그려넣어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상 정해진 것들로 작업한 목업 몇개!!
노트폴리오에서 위의 내용으로 작업한 웨디 브랜딩 포트폴리오도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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